누에보 다리(배경음악, 아카시아꽃, 자작 시, AI 작곡)
스페인에는 좀 오래 있었다.
바로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아를 중심으로 열흘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곳이, 론다의 누에보 다리이다.
내가 오래된 건축물보다, 자연 환경에 더 마음이 간다. 누에보 다리는 1700년대 후반에 만들어 진 것으로 아는데,
자연과 인공 건축물이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기억이 안나지만, 버스나 기차로 론다에 도착해서, 다리 위에서 우선 경치를 구경했다.
그리고 다리 옆에 조금은 위험한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내려와서,
아래에서 다리를 감상하고, 영상 속에 나오는 협곡 아래의 길을 따라 걸어갔다.
외국인 여성 3명이 나처럼 길을 모른 채 그 길을 걸어갔는데,
한국어만 하는 나는 그들과 동행하기에는 조금은 A형이었다.
그들과 나는 모두 초행이라 만나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으며, 때로는 잠시 같이 쉬기도 하면서
기억으로는 4 Km 정도 협곡 위를 걸어서 다시 다리로 돌아갔다.
다리 쪽에서 다시 한 번 만난 것 같기는 한데,
나는 다리 반대쪽으로 다시 내려가면서, 그들과의 동행은 끝이 났다.
반대쪽은 공중 정원 느낌이다.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중간 중간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로 그쪽으로 내려가서,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 같은 것을 보았다.
노래는, 2024년 광주문인협회에서 하는 문예창작교실에서 숙제로 제출했던 아카시아 꽃을 조금 퇴고한 것이다.
아카시아꽃 - 이명수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버스를 놓치고 걸어가던 동구 밖
마음을 안다며
아카시아꽃 손 내민다
그녀에게 다가갈 수 있다며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머뭇거리지 말고 용기 내라며
하얀 웃음으로
소곤거리던 향긋함
꽃보다 이미 활짝 핀 사랑
동구 밖을 잊은 도시에
손 닿을 아카시아 없어
이파리를 떼어보는 운명으론
그녀에게 갈 수 없었어
사랑이었다
사랑이 아니었다
그녀의 향기로 맡지 못하던
그날에 아카시아 꽃향기
버스가 끊어진 길을 걸으며
웃음으로 삼키어 본다
사진은 다리 반대편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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