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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문

만추문예 '제2의 박완서'를 기다립니다. 응모를 마치고

공부를 하지 않았던 대학교 시절. 벚꽃이 아름다웠다

[알립니다] 만추문예 …'제2의 박완서'를 기다립니다 - 매일경제 (mk.co.kr)

 

[알립니다] 만추문예 …'제2의 박완서'를 기다립니다 - 매일경제

정호승 시인, 정과리 평론가, 최윤·조경란 소설가가 지난해에 이어 제2회 만추문예(晩秋文藝) 시·소설 심사위원으로 참여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4인의 문인들이 당신과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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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오후 10시 50분

한 통의 메일이 발송되었다.

2024년 1월  8월,

처음으로 시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한 날로부터 282일.

내 인생 처음으로 공모전에 응모를 한 날이다.

시 4편.

 

일주일에 2편의 시를 숙제로 제출하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 시 4편을 열흘 정도 다듬어서 제출하였다.

에멜무지로라는 말이 있다.

헛일하는 셈 치고, 시험 삼아 하는 . 뭐 그런 뜻이다.

아무리 그런 말로 위로를 한다고 해도,

앞으로 나의 꿈.

소설을 쓰기 위해서, 우선 문장력을 키워보자는 뜻으로 시작한 시이지만,

시인이건 소설가이건,

나의 꿈인 문인 생활에 있어 첫발을 디딘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앞으로 수없이 공모전에서 낙선의 아픔을 가질 지도 모르지만,

이제 첫발을 디딘 뿌듯함도 있다.

 

사실 우연히 당근 모임에서

<나도 시인이 될 수 있다>라는 모임을 봤을 때,

그냥 지나치려고 하였다.

소설을 쓰기 위해 시골에 내려와 굶어죽지 않는 방법으로 자급자족의 농사를 택하고,

빚을 갚기 위해, 야간 경비원을 하면서 보내던 나에게,

아직 소설에 대한 공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떤 사람이 참여하는지 멤버를 확인하다,

아는 이름이 있었다.

전화를 하였다.

"모임이 오래 전에 생겼는데, 왜 아직 후기가 없어요?"

"응, 사람이 부족해서 그래, 10명이 채워지면 시작한데"

멤버가 8명 이었다.

아는 사람은, 200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최종심까지 올라갔다가 등단을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시를 쓰지 않다가(?)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선배였다.

"그래요? 그럼 제가 아는 사람, 한 명 꼬셔서 가입할께요"

 

그렇게 우연하게 시작된 시 공부.

덕분에 모임에서 알게된 정귀옥 소설가님의 소개로,

2024년 광주시 문예창작교실 소설과 시 수업도 들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나에게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은,

당근 모임에서 시작된 박가을 시인님과,

문예창작교실의 강사이셨던, 한국문인협회 이사장님이신 김호운 소설가님.

그리고 이오장 시인님이다.

문예창작 수업에서 시창작반 반장님을 하였던, 전 광주시 문인협회장이셨던 김영미 시인님은,

창작교실이 종료된 이후에도 카톡으로 자신의 시들을 보내주신다.

사실 이분들이 지금까지 내가 아는 전부이다.

여주시이지만, 시골 구석에서 세상과 교류없이 그냥 농사만 짓고 사는 

천성이 게으른 나에게,

그래도 좀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분들이기도 하다.

 

'경쟁에서 비켜서서 게으르게 살기'

많은 시간 나의 삶의 가치였던 문장.

물론 지금도 큰 틀에서는 변하지 않았지만,

한번은 내가 문인이란 이름을 가져도 부끄럽지 않은지 확인을 하고 싶다.

나에게 격려를 해주시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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