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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

시골에서 삶

오갑산에서 반려견인 삼월이, 순돌이와 함께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부를 착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영업과 관련된 직장 생활에서는 우수한 직장인이 될 수가 없었다.

 

나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다.

모두가 떠난 시골에는 부모님이 살았고,

간암에 걸리신 아버지를 핑계로 나는 시골에 내려와 농사를 지었다.

그런 생활을 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6년 정도 밤에는 경비원을, 낮에는 농사를 지으며 시골에 살았다.

 

나의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실 시골에 내려올 때, 나는 이 문제를 정의했다.

-죽기전까지 멋진 소설 한 편 쓰고 죽기.

이것이 내가 태어난 운명이다.-

이후로 나의 삶은,

가난하던지,

시골에서 결혼도 못하고 늙어가는 노총각이던지

부끄럽지 않았고,

게으르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너무 게으르다보니,

시골에 내려온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소설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사실 2024년은 또 하나의 전화기라고 생각한다.

우연하게 접한 시공부.

소설을 쓰는데 있어 문장력을 길러보자는 생각에서,

인문학 강의를 듣기 힘든 조그만 소도시 여주에서,

처음르로 접하게 된 것이 시였다.

그리고 이제 10개월을 배우고 있다.

 

소설에 대한 시작은 또다시 2년의 유예를 가져야 했다.

2년 동안 먼저 시인이 되는 것으로 목표를 바꾸었다.

농사의 수익은 비용을 제하면 2천만원이 안되는 것 같다.

사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모든 것은 그냥 그때 그때 마지못해 하기 때문에,

얼마의 비용이 들어가는 지 생각하는 것도 귀찮다.

아무튼,

2천도 안되는 수익에,

토지와 차를 사는데 들어간 빚과 이자는,

감당할 수가 없다.

그래서 수익을 내는 방법을 찾아 나서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솔직하게 티스토리 블로그도 약간의 수익이 담보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다.

글을 쓰겠다는 사람이,

정말 글을 안쓴다.

일기도 안쓴다.

블로그에 그래서 일기처럼이라도 글 쓰는 연습을 하고,

운이 좋아, 사람들이 공감하면,

나의 빚도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주길 바라는 욕심에서 시작한다.

 

시골은 사실 너무나도 고요하다.

노총각인 입장에서,

비슷한 나이의 여인을 보기도 힘들다.

나의 삶은 게으른 농부의 일과,

동경이인 삼월이, 순돌이, 고미와의 산책이 전부이다.

그나마 시간이 한가하면,

오갑산에서 개들과 산책하는 낙이 

시골에서 얻는 가장 큰 기쁨이다.

고독에 잡아먹힐까 두려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답답했던 도시의 삶보다는 행복하다.

 

고독은 이제 나의 반려자가 되어,

나의 인생을 함께할 지도 모른다.

한적한 시골에서 고독과 함께 살아가는 생활속에서

유령처럼 튀어나오는 이야기들로,

나의 삶을 적어보려고 한다.